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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 메이저 퀸 야망

Posted June. 06, 2003 22:32   

메이저 우승으로 무관의 한을 날려버린다.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으며 아쉬운 준우승만 3차례 차지했던 한희원(25휠라코리아). 2001미국LPGA투어 신인왕이지만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그가 만년 2인자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떼고 첫 우승을 메이저타이틀로 장식할 태세다.

6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폰CC(파716408야드)에서 열린 올 세계여자골프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우승상금 24만달러) 첫 라운드. 한희원은 올 시즌 그린적중률 3위(74.8%)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4언더파 67타(버디6개, 보기2개)를 기록, 1타차의 단독 선두에 나섰다.

143명의 출전 선수 중 9명만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세팅을 감안할 때 선전한 셈. 공동2위(3언더파 68타) 2명은 웬디 워드(미국)와 조앤 밀스(호주).

관심사는 뒷심 부족이 최대 약점인 한희원이 과연 나흘째 경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 하지만 첫 라운드 4개의 파3홀에서 버디 3개를 낚은 데다 이날 기록한 버디 6개를 모두 3m 이내 거리에서 잡아낼 정도로 물오른 아이언샷과 퍼팅 감각(총 26개)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5차례를 기록할 정도로 기복 없는 플레이도 기대를 걸게 한다.

한희원은 경기 후 오늘 내 샷은 정말 좋았다.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첫 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서 기분이 매우 좋다. 듀폰CC는 올해로 세 번째이기 때문에 익숙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14번홀(파4)에서 아이언 8번으로 행운의 이글을 낚은 박지은(나이키골프)은 공동4위(2언더파 69타), 김영(신세계)은 공동6위(1언더파 70타)를 마크해 코리안 군단의 거센 돌풍은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됐다.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6번홀부터 파죽의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줄곧 선두를 달리던 박세리(CJ)가 후반 들어 샷 난조로 보기만 4개 범하며 공동17위(1오버파 72타)에 그친 것은 아쉬운 대목.

한편 94년부터 듀폰CC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 대회 정상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던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퍼팅(총 32개)은 부진했지만 장타력 덕분에 공동6위(1언더파 70타)로 첫 라운드를 무난히 마쳤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