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 핵포기땐 경제혜택

Posted October. 28, 2002 23:11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28일 오전 (한국시간) 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할 경우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내용의 별도의 성명을 채택한 뒤 폐막됐다.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APEC 정상성명은 우리는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아태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혜택에 주목한다며 그러나 이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김대중()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회담을 갖고 북한 핵개발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북한이 조속히 핵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주변 관계국들이 적극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주석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APEC 정상회의는 또 테러 척결을 위한 협력 강화 경제성장과 개발 협력의 혜택 확대 금융시장의 개방성 다양성 경쟁력 증진 등 5개 분야 44개항의 정상선언을 채택했다.

정상회의는 따로 테러리즘과의 투쟁 및 성장촉진에 관한 로스카보스 성명을 채택, 테러 근절을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APEC 2차 정상회의 연설에서 북한이 핵 등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자 하는 성의를 확실하게 보일 때는 APEC 회원 각국이 이를 수용하고 대화를 통해 북한의 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지원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로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멕시코를 출발해 29일 새벽 경유지인 미국 시애틀에 도착했다.



윤승모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