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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기자 숨지자… 佛, 러 전쟁범죄 수사

우크라서 기자 숨지자… 佛, 러 전쟁범죄 수사

Posted May. 12, 2023 07:45   

Updated May. 12, 20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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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자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인 동부 돈바스의 바흐무트 인근에서 취재를 하다 러시아 측의 로켓포 공격으로 숨지자 프랑스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프랑스 공영 AFP통신 영상 기자인 아르망 솔딘(32·사진)이 현지 취재 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자 전쟁 범죄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반인륜 범죄, 집단학살, 전쟁범죄를 담당하는 기관인 ‘OCLCH’가 맡았다. 수사팀은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진상 조사를 할 예정이다.

고인은 9일 오후 4시 30분경 바흐무트 인근 마을에 있다가 로켓포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을 포함한 취재진 5명은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다니면서 전쟁 상황을 취재 중이었다. 고인은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러시아군이 쏜 로켓포에 맞았다. 다른 취재진은 다치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가장 먼저 달려간 솔딘이 보여준 용기와 그가 이룬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RSF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전쟁 현장에서 취재하다 숨진 사람은 기자, 운전기사, 현지 가이드 등 최소 11명이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타격을 받아 일부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10일 바흐무트 일부 지역에 있던 러시아 부대들이 최대 2㎞ 후퇴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민간 용병대 바그너그룹이 전날 “러시아 제72여단이 점령지 3㎢를 빼앗기고 바그너 그룹도 500명의 전투원을 잃었다”고 밝힌 내용을 뒷받침한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