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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하벙커 족집게 타격 ‘타우루스’ 90여기 더 들여온다

김정은 지하벙커 족집게 타격 ‘타우루스’ 90여기 더 들여온다

Posted October. 05, 2016 07:36   

Updated October. 05, 20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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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시 최대 500km 거리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숨은 지하벙커나 핵·미사일 시설을 반경 2∼3m 내에서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공대지미사일 타우루스(사진) 90여 기가 추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스웨덴 합작사인 타우루스시스템스가 공동 개발한 타우루스를 90여 기 추가 도입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올해 말까지 20여 기 도입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177기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90여 기가 추가되면 총 270여 기가 도입된다.

 당초 공군은 영변 핵시설, 미사일 기지 등 북한 핵심 군사시설과 평양의 김정은 집무실 등을 ‘족집게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공대지미사일 270기가 필요하다고 국방부에 요청(소요제기)했지만, 국방부는 2013년 6월 예산 등을 이유로 177기만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하는 등 핵무기 완성 단계에 도달했고, 스커드 노동 무수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핵무기 운반수단 개량에 나서자 이에 맞설 정밀타격 전력을 보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추가 도입 시 행정 절차를 다수 생략할 수 있어 빠르면 1∼2년 내 추가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타우루스는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최대 2기를 장착할 수 있다. 스텔스 형상으로 제작된 데다 북한의 전파 교란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미군의 군용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해 유사시 마하 0.95(시속 1163km)의 속도로 10여 분 만에 날아가 평양의 지휘부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 6m 두께의 강화콘크리트도 관통할 수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