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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심판의 날, 미래에 투자하는 날

Posted December. 19, 2007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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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17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실시된다. 노무현 정권 5년을 심판하는 날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에 투자하는 날이다. 우리의 귀중한 한 표가 향후 5년의 미래를 결정한다.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이래 역대 대선은 망국적 지역감정, 무원칙한 짝짓기, 네거티브 선거운동 등 수많은 부정적 유산()을 남겼지만 국민은 현명한 판단으로 한 고비, 한 고비 이를 극복해 왔다. 개개인의 선택은 달랐지만 그 총합()에 담긴 유권자들의 일반의지는 늘 옳았다.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네거티브가 격심했고, 정치꾼들은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이 그들만의 구태() 잔치를 벌였다. 그러나 국민은 정치꾼들의 정쟁() 몰이에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오늘 투표는 고령화저성장 사회에 진입하기 전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선진화의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이냐, 아니면 재도약의 기틀을 다질 것이냐가 오늘의 한 표에 달려 있다.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그동안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국민은 차기 정부의 우선 과제로 기업투자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빈부격차(양극화) 해소, 세금 감면, 사교육비 절감 그리고 정부조직 축소를 꼽았다. 누가 적임자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호소처럼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이면 충분하다. 모두가 투표장에 나가 국민이 생각하는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 주자.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19세 새내기 유권자들이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비록 전체 유권자의 1.6%(62만여 명)에 불과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새 희망들이다. 영화 한 편 보고, 패스트푸드 한 번을 먹어도 할인 혜택을 꼼꼼히 따져 보는 세대이기도 하다. 투표장에 가서도 그런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49세, 59세, 69세, 79세 유권자들도 19세 새내기들이 새로이 맞게 될 나라와 사회를 생각하며 한 표를 던져야 한다.

내년이 건국 60주년이다. 새로운 시작이고, 그 첫 단추를 끼우는 날이 바로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