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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술-담배 보다 꺼림칙

Posted November. 16, 200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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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품목은 다이어트 약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7월 말부터 한 달간 서울과 지방 6대 도시의 20세 이상 남녀 1600명을 개별 면접한 뒤 재정경제부에 제출한 2007년 소비자안전체감지수 보고서를 통해 15일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 건강위생, 주거, 여가, 교통 등 소비생활과 관련된 5개 부문의 62개 품목 가운데 다이어트 약품과 오토바이의 안전체감지수가 100점 만점에 각각 7.8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수입 수산물(9.8점), 수입 축산물(11.6점), 새집 장판과 벽지(17.6점), 비만관리서비스(17.8점) 순으로 소비자의 불신을 받았다. 수입 농산물의 안전체감지수도 22.5점으로 수입 농수축산물 모두가 불안감이 높은 10대 품목에 포함됐다.

체감지수는 100점에 가까울수록 안전, 0점에 가까울수록 불안을 나타낸다.

다이어트와 비만 등 건강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큰 것은 효능이나 약효가 입증되지 않은 약품의 유통과 오남용 무자격자의 불법 시술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졌기 때문으로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품목별 조사와는 별도로 소비생활에 위해()를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음주운전사고가 위해 심각성 1위였으며 수입 농수축산물의 국내산 속여 팔기 광우병과 조류인플루엔자(AI) 축산물 및 활어의 항생제 남용 등 먹을거리와 관련된 요인이 각각 24위로 꼽혔다.

소비생활과 관련된 5대 부문의 종합적인 안전체감지수는 37.21점으로 소비자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소비자 위해정보시스템의 신고 건수도 2004년 8884건에서 지난해 1만7639건으로 2년 새 두 배로 증가했다.

재경부는 소비자정책을 세울 때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소비자원에 의뢰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소비자안전체감도 조사를 실시했다.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