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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띄울 수록 적자” 연안해운업계, 선박용 경유 최고가격제 요청

입력 | 2026-03-24 15:30:52

선박용 경유는 최고가격제 대상 아냐
“해상물류·필수교통 지원해달라”




서해상의 짙은 안개로 백령도, 연평도 행 여객선이 운항대기된 1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부두에 여객선이 정박해 있다. 2026.02.13 인천=뉴시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갈등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연안해운업계가 선박용 경유 최고가격제 등 정부 지원책 호소에 나섰다.

24일 한국해운조합에 따르면 전국 55개 연안여객선 사업자와 850개 연안화물선 사업자는 “해상용 경유 급등으로 연안해운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유례없는 유가 폭등으로 업계 전반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며 “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 없이는 정상적인 운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해상용 경유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대상에서 제외돼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최고가격제에는 △보통휘발유 △자동차용 경유 △실내 등유 등 3가지 제품만 담겼다.

조합에 따르면 여객선 면세 경유는 2월 L(리터)당 790원에서 4월 1600원대로 103% 급등했다. 화물선 과세 경유는 2개월 만에 66% 오르며 리터당 2380원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자동차용 경유는 13일부터 최고액이 리터당 1713원으로 지정됐다.

조합은 약 170억 원 규모 자체 재원을 활용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인천에서 소형 화물선으로 생필품을 운송하면 1항차 운항 시 이윤이 30만 원인데 선박 유류비만 80만 원이 추가로 발생해 차라리 배를 세워두는 것이 낫겠다는 하소연이 나온다”며 “선박용 경유 최고가격제 도입 등을 통해 해상 물류와 도서 지역 교통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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