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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권 염두? 탈당 않고 서울시 지킬것…숙청정치 정당사에 없는일”

입력 | 2026-02-10 15:44:00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따른 친한(친한동훈)계 제명 조치 등 징계 논란에 대해서는 “이른바 숙청정치는 정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년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탈당 가능성 질문에 “답변을 분명히 해달라고 하니 단호히 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그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특정인을 찍어내듯 제명하고, 뺄셈의 정치를 강행하는 것은 모두가 패배하는 길”이라고도 했다.

이날도 오 시장은 “지금 정당사에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른바 숙청정치, 정치적 반대자를 당 밖으로 내모는 형태의 이것은 정치가 아니고, 정치의 일탈”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당 밖으로 축출하고, 배제하고, 징계하는 이런 것은 바람직한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그의 행보가 당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시장을 하면서 당권을 동시에 할 수 있겠나”라며 “서울을 지키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당의 경선 공고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의 공사 중지를 명령한 정부 결정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민주를 상징하는 공간을 막겠다는데 이념이 개입된 것”이라며 “법적 하자를 찾기 위해 애쓰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이 뽑은 시장, 시의회가 모든 절차를 밟았고 예산도 확보했다”며 “디테일에 약간 문제가 있다고 공사를 중지시키겠다는 건 누가 봐도 과도한 직권남용”이라고 했다. 이어 “감사의 정원 관련 결정권과 고시권은 서울시장에게 있고 백번 양보해 절차에 미비점이 있다면 보완하는 게 상식”이라며 “정부가 과도한 법 집행을 한다면 서울시도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념이 다르다고 법기술적으로 문제를 만들고 폭압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전례가 아니다”며 “어떻게든 법적 하자를 찾아내려는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안쓰러웠다”고도 했다. 이 밖에 오 시장은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주택공급안에 대해서는 “원래 사업목표와 멀어질 것”이라며 반대했다. 한강버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예정대로 다음 달부터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며 “1년 정도 시민들이 경험한 뒤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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