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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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호남을 반도체 생산기지의) 최적지라고 우기면, 없던 물이 샘솟고 전기가 넘치게 되느냐”며 정부를 비판했다. 초대형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 등을 위해선 산업용수 확보가 관건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여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태규 원내수석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정부는 호남이 물도 풍부하고 재생에너지도 풍부한 반도체 최적지라고 하지만, 물도, 전력도, 따져보면 명분 뿐”이라며 “불과 3년 전인 2023년, 호남은 댐 밑바닥에 고인 물까지 끌어 쓰고 4대강 보의 물을 동원해야 했을 만큼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의 식수원 저수율은 20% 안팎으로 떨어졌고, 전국의 가뭄 ‘경계’ 지역 대부분이 호남에 몰려 있었다”며 “식수조차 모자랐던 그 땅에, 하루 100만 톤의 물을 먹는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변인은 이어 “정작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농사지을 저수지 물을 공장용으로 돌려 쓰는 ‘물 돌려막기’를 검토하고 있다”며 “물이 충분하다면서 왜 농민의 물을 빼앗나. 같은 정부 안에서 말이 엇갈리는 것 자체가, 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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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용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 등에선 실제 공급 경로와 도수관로·재이용수 활용 방안 등 향후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시설 증가와 기존 댐의 여유량 부족으로 장기적으로는 산업용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온 탓이다. 지난해 환경부(현 기후부)는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서 산업시설 증가와 기존 댐의 여유량 부족 등을 이유로 장래 연간 7억4000만t의 생활·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