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차량 내 보조배터리 보관 위험” 완충 배터리 3시간 만에 90도까지 상승

입력 | 2026-06-27 07:08:57

아산소방서 재현 실험…대시보드 위 온도 가장 높아



지난 5월 4일, 충남 아산에서 차량 내 보관하던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났다. 아산소방서 제공


지난달 4일 낮 12시 32분께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한 야외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조수석에서 불꽃이 일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차량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찼다. 소방대가 15분 만에 불을 끄자 화재 원인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불에 녹아 커다란 구멍이 생긴 조수석 대시보드 위에 조그마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놓여 있었다.

화재 당시 낮 기온은 17도에 불과했지만 소방당국은 대시보드에 놓여 있던 보조배터리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열폭주가 발생했다고 화재 원인을 추정했다.

본격적인 여름 폭염을 앞두고 차량 내 보조배터리 화재 위험이 우려된다.

충남 아산소방서는 최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차량 내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한 재현 실험을 실시했다.

차량 내에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 3개와 방전 배터리 3개를 대시보드와 시트 등에 배치해 놓고 시간 변화에 따른 배터리 장치의 표면 온도 변화를 확인했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담배와 휴대용 선풍기, 차량 청소기도 실험 대상에 포함했다.

실험 초기인 오전 10시, 외부온도 29도, 차량 내부 43도 환경에서 60도 내외의 온도를 보이던 배터리와 전자기기의 온도는 3시간 만에 급속도로 높아졌다.

낮 기온이 32.3도, 차량 내부 온도는 48.9도까지 오른 오후 1시, 대시보드 완충 배터리의 온도는 90.3도까지 급상승했다.

대시보드에 함께 놓아둔 전자담배 기기 온도도 70도까지 오르는 등 햇빛에 직접 노출된 환경에서 온도 변화가 컸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에 놓인 배터리도 시간이 지나자, 최고 70.1도, 67.2도까지 상승했다.

특히 대시보드에 놓여 있던 완충 배터리는 팽창 현상도 나타나 방전 배터리보다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인 아산소방서장은 “이번 실험으로 여름철 폭염 환경에서는 차량 내부 및 배터리 온도가 더욱 상승해 화재 위험성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온에 노출된 리튬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큰 만큼 여름철 차량 내 방치하지 말고, 변형된 배터리는 즉시 사용을 중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산=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