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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R&D에 숨은 난세 극복법… 윤동한 콜마회장이 복기한 이순신

입력 | 2026-06-26 16:04:55

창업 36년 만에 대기업 일군 경영 철학을 에세이 형태로 출간
자급자족 군수품 조달과 경청 리더십서 현대 기업의 활로 모색
서울여해재단 설립 및 이순신 학교 운영 통해 사회적 확산 주도
지난해 박사학위 취득 이어 충무공 서사 재해석한 4번째 저서 출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이순신의 위대한 경영’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서 역사적 위인의 행적을 통해 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시도가 학술적 결실로 이어졌다. 한국콜마를 이끄는 윤동한 회장이 평생 동안 연구해 온 충무공의 리더십과 자신의 경영 철학을 융합한 저서 ‘이순신의 위대한 경영’을 선보였다.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학계와 정계,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태진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신동욱 국회의원 등이 현장을 찾았으며, 정세균,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윤제균 영화감독 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윤 회장은 1990년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을 국내에 도입한 이후, 연구개발(R&D)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정착시키며 한국콜마를 대기업 집단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조정의 지원 없이 스스로 전함을 건조하고 군량미와 화약을 조달했던 충무공의 자급자족 능력을 탁월한 기업가 정신의 원형으로 해석했다. 특히 판옥선을 개량해 거북선을 제조한 대목을 현대 기업의 기술 혁신 과정과 결부시켰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이순신의 위대한 경영’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그의 이순신 연구는 일회성 관심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비영리법인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하고 중소기업 임직원 대상의 교육 과정을 개설해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앞서 정걸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과 충무공 어머니의 삶을 조명한 도서를 출간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구가톨릭대에서 고하도와 고금도 전술을 분석한 논문으로 이순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학문적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윤 회장은 현장 실무자부터 일반 사졸의 목소리까지 경청했던 충무공의 태도가 현대 조직 관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세를 극복한 성웅의 경영관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각계각층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인재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는 소회를 전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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