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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복덩이’ 변신…KIA 카스트로, 벼랑 끝에서 일궈낸 반전

입력 | 2026-06-25 11:36:53

복귀 후 OPS 1.156 펄펄…타선 기폭제 역할
‘대체 활약’ 아데를린 떠난 아쉬움 지워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2회초 KIA 공격 2사 1,3루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후 포효하고 있다. 2026.3.31 뉴스1


불과 2주 전만 하더라도 교체 갈림길에 서 있었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두르며 ‘복덩이’로 거듭났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 얘기다.

KIA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장단 11안타를 뽑아내며 10득점에 성공, 3연승에 성공했다.

연승 기간 KIA 타선은 활기차게 움직였다. 21일 KT 위즈를 상대로는 11점을 뽑았고, 22일 키움전에서는 7점을 냈다. 3연승 동안 KIA가 쌓은 득점은 28점이다. 최근 5경기(4승1패)로 범위를 넓히면 KIA의 득점은 무려 48점이다.

불방망이 KIA 타선의 중심엔 카스트로가 있다.

지난 18일 1군에 복귀한 카스트로의 6경기 타율은 5할(26타수 13안타)에 달한다. 6경기 중 5경기가 멀티히트고 장타도 4방을 때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308이다.

3연승 기간에도 펄펄 날았다. 12타수 7안타에 홈런도 1개를 쳤다. 21일 KT전에서 3타점을 올렸고, 22일 키움전에서는 홀로 4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24일에는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3연승에 앞장섰다.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1회초 KIA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 때 득점한 카스트로가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3.31 뉴스1


그야말로 극적인 반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는 개막 후 4월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50에 그쳤다. 홈런은 2개뿐이었고, OPS도 0.700에 그쳤다.

무엇보다 볼넷 4개를 얻는 동안 삼진을 22개나 당하는 등 선구안에서 치명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했다. KIA는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선수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카스트로의 영입은 실패에 가까웠다.

그리고 아데를린이 계약 기간 6주 동안 32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때리는 등 활약하면서 카스트로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KIA가 아데를린과 추가 연장 계약 움직임을 보이면서 카스트로와 결별이 임박한 듯 보였다.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2회초 KIA 공격 2사 1,3루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고 있다. 2026.3.31 뉴스1


하지만 아데를린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장 계약 거절 의사를 보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아데를린이 떠난 KIA는 울며 겨자 먹기로 카스트로를 재신임할 수밖에 없었다.

방출 위기에서 벗어난 카스트로는 부상 전과 180도 달라진 선수가 됐다. 연일 무력시위를 펼치며 아데를린 재계약 불발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카스트로의 활약 속에 나성범도 살아나면서 중심타선의 힘을 강화됐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고, 카스트로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현재 카스트로의 퍼포먼스가 진일보한 것은 분명하다. 적응을 마친 외국인 타자와 함께 KIA도 고공행진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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