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맞아 장병들과 소통 “충분한 보수 받는 직업군인 하든지 그게 싫으면 단기 징병 선택 취지” 시찰중에 中 불법 조업 모습 목격 “대낮에 너무 심해… 두고 볼일 아냐”
K9 자주포 올라탄 李… 연평도 해병대 시찰 이재명 대통령이 6·25전쟁 76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인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K9A1 자주포에 탑승해 K-6 중기관총 조준을 시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장병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여러 차례 약속했듯 징집병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 자기 직장으로써 군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연평도=청와대사진기자단
6·3 지방선거 이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 속에 6·25전쟁 주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 대통령이 직접 장병들과 소통하며 청년층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 李 “군도 첨단 과학기술로 재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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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6·25전쟁 76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인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 포9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처럼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을 통해 형평을 이뤄야 된다는 게 제 신념”이라며 “가능한 방법들이 어떤 건지 충분히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연평도=청와대사진기자단
올해 48만 명 수준의 상비병력이 2040년 37만 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방부는 2040년까지 군 구조를 재편하는 ‘국방개혁 기본계획’ 구체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큰 틀에서 상비병력 급감에 따른 공백을 인공지능(AI), 드론 등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 보완하고, 현역 군인 가운데 6 대 4 비율인 병사와 간부 비율을 4 대 6 수준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현행 징병제를 유지하면서 병역 대상자들이 의무 징집병(단기)과 모집 형태의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장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는 것.
이 대통령도 “원치 않는 일을 억지로 시키는 것보단 본인 성향이나 자질에 맞게 필요한 일들을 하게 하고, 장래 직업 계발에 도움이 되는 전문 영역을 존중하는 게 좋겠다”면서 “그게 우리가 하려고 하는 선택적 모병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 모병으로 바꾸겠다는 건 아니고 예산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면 정상적이고 충분한 보수를 지급받는 직업군인을 선택하든지, 그게 싫으면 단기 징병에 응하는 게 낫다는 그런 취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까지 증액하기로 한 계획을 언급하며 “국방비가 사장되는 낭비가 아니라 군 인력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기회로 만들 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는 목적인 동시에 안보의 가장 튼튼한 기반”이라며 “대한민국 군대를 미래지향으로 개편하고 여러분들의 역량도 강화해 세계에 내놓을 만한 강력한 군대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해병 장병들 앞에서 준4군 체제와 관련해 “저의 오래된 신념”이라며 “해병대가 그 노력과 헌신에 걸맞게 충분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 中 어선 불법 조업에 “그냥 두고 볼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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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1시간 넘게 80여 명의 장병들과 함께 육개장과 소불고기, 배추김치 등으로 점심 식사를 하며 군 문화 개선 등 여러 건의를 청취했다.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이 연평부대를 방문한 것은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격장에선 부대 보유 전력 현황을 보고받고 K2 소총과 K15 경기관총으로 직접 사격을 해보기도 했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직접 실탄 장착 사격에 나섰다”면서 “총 10발이 장착된 자동 소총(K2)의 경우 표적지에 안정적인 탄착군을 만드는 사격 실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