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청래 연임 도전… ‘명청대전’ 시작됐다

입력 | 2026-06-25 04:30:00

鄭, 대표 사퇴뒤 “민심-당심만 볼것”
친명계 “한배에 두 선장 안돼” 직격
김민석-송영길과 당권레이스 3파전
‘총선 공천권’ 걸려 계파간 경쟁 가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평산책방’부스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뒤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2026.6.24 사진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책임론에도 정 전 대표가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이른바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 전 대표) 대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보고 저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설치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사퇴한 것. 지난해 8·2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보궐선거로 당선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정 전 대표는 이어 “누가 뭐래도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라면서도 “이재명 정부는 중도 실용을 주창하지만 한시도 개혁의 과제를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 전 대표를 겨냥한 ‘포용·개방 여당론’을 강조한 가운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 강성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당 대표 사퇴 직후 첫 행보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았다.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이른바 ‘반청(반정청래) 연대’를 가시화한 가운데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와의 연대 시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가 친명계의 잇따른 불출마 요구에도 당권 연임 배수진을 치면서 여권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날 최고위에서도 정 전 대표 출마를 둘러싸고 친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가 정면충돌했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한배를 타고 있다. 배의 선장이 둘일 수 없다”며 정 전 대표를 정조준했고,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민주당호의 선장은 정청래 당 대표”라고 맞받았다.

한편 김 총리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의원은 다음 주 초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뒤 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은 7월 16, 17일이 거론된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