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국정조사] 국정조사서 드러난 선관위 난맥 선거 당일 한밤에 긴급 대책회의 위원들, 인쇄 축소 결정과정 지적… 투표지 부족 알고도 4시간 방치 盧 “비상임 위원장 안돼, 개헌 필요”… 부부 해외 출장엔 “다 그렇게 해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전국동시지방선거투표용지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침해진상규명 및 선거관리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6.23/뉴스1
특히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첫날인 이날 전현직 각급 선관위원들이 국정조사에 무더기로 불출석하면서 반성 대신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에 대한 집단 항명”이라는 여야 국조특위 위원들의 질타 끝에 일부 선관위원들이 오후에 뒤늦게 출석했지만, 선관위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 ‘투표용지 인쇄 축소’ 회의록 공개에도 “기억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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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 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투표용지 축소 인쇄 지침에 대해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보고 목록은 기억나지 않지만, (투표용지 축소가) 사무총장 전결 사안인 만큼 짧게라도 보고는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전 위원장은 당시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엔 “지금도 (보고받은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남래진 선관위원은 “(보고받은)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여야 비판에 뒤늦게 국조특위 출석 오민석 전 서울시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과 민소영 전 송파구선거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지역 선관위 위원장이었던 오민석, 민소영 전 위원장은 오전 전체회의에는 “정식 출석 요구서가 없다”며 불출석했다가 오후에 출석했다. 장승윤 기자tomato99@donga.com
송파구선관위가 투표용지 부족 상황을 방치한 정황도 드러났다. 본투표가 이뤄진 이달 3일 오전 11시 40분경 투표용지 부족 상황을 인지하고도 투표가 중단된 오후 4시경까지 상급 기관에 대한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 조시훈 전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은 “(용지 제작을 위한) 넘버링 기계 4대를 준비해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 선관위원 없는 선관위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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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된 중앙·서울시·송파구 전현직 선관위원(위원장 포함) 19명 중 16명이 불참했다. 여야의 거센 질타가 이어지자 불출석했던 중앙선관위 비상임위원 7명 중 5명과 송파구 선관위원 8명 등 14명이 오후 회의에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