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국정조사] 개헌안 국회 통과될 경우 대비해 국민투표 용지도 250만명분 마련 野 “본투표보다 사전투표 열 올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2026.6.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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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용지는 실제 선거인 수의 두 배 이상으로 준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개헌에 대비한 국민투표 용지도 250만 명 분량을 마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와 개헌투표 준비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23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사전투표용지 인쇄량’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에 앞서 총 19만2810롤의 투표용지를 준비했다. 중앙선관위가 이를 출력 가능한 용지 수로 환산한 결과 2390만8440명이 투표할 수 있는 분량으로 산출됐다. 지방선거 사전투표 때 투표한 선거인이 1049만8411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선거인 수의 210%가 넘는 용지를 준비한 것.
지역별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서울에서는 사전투표용으로 444만6640명 분량을 준비해 실제 선거인(198만6478명)의 2배 이상이었다. 부산에서도 123만7520명용 투표용지를 마련해 실제 선거인(59만5734명) 대비 2배 가까이 사전투표 용지를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선 92만7520명 분량이 마련됐는데, 실제 선거인 대비 25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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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는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에 대비해 사전투표 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위한 투표용지도 마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약 250만 명이 개헌 찬반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2만500롤의 투표용지를 따로 준비했었다는 것이다.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권을 강화하고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정신을 전문에 수록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헌안은 지난달 7일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