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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에 지붕 온도 60도…새끼 새들까지 둥지서 뛰어내렸다

입력 | 2026-06-23 17:27:21

벨기에 보호소, 사흘 새 동물 150마리 구조·보호
지붕 온도 50~60도까지 올라…둥지 튼 새들 피해 집중



42도에 달하는 폭염이 덮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5일 더위를 견디지 못한 어린이들이 분수대에 뛰어들어 놀고 있다. 남부 유럽에서 다음 주 폭염이 극성을 부리면서 상당수 지역들에서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수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3.07.16 밀라노(이탈리아)=AP 뉴시스


벨기에에서 폭염으로 지붕 온도가 섭씨 50~60도까지 오르자, 지붕 가장자리 아래 둥지에 있던 새들이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둥지 밖으로 뛰어내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칼새와 제비, 참새, 찌르레기처럼 건물 지붕 가장자리 아래에 둥지를 트는 새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아직 제대로 날지 못하는 어린 새들은 둥지에 갇힌 열기를 피하기 어려워 탈진하거나 폐사할 위험이 크다.

영국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템플루의 한 야생동물 보호소가 최근 사흘 새 동물 150마리를 구조·보호했다고 전했다.

이 보호소를 운영하는 로맹 드 야에게르는 “지붕 표면 온도는 섭씨 50도, 심하면 60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들이 둥지 안에서 말 그대로 익어 죽는 상황을 피하려는 듯 뛰어내린다”고 설명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제공한 지구 표면 온도로 그래픽으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가 폭염과 산불로 펄펄 끓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2022.07.19 나사 웹사이트 캡처

이들 새는 대개 건물 지붕 가장자리 아래나 지붕 아래 틈에 둥지를 짓는다. 이런 곳은 햇볕에 달궈진 지붕의 열기가 갇히기 쉬워 폭염 때 온도가 급격히 오른다.

가디언은 유럽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생동물 보호소들이 더위에 지친 새 등 야생동물을 잇따라 구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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