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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삼전-SK 레버리지 ETF 과열… 도입 후회”

입력 | 2026-06-23 00:30:00

“극심한 회전율에 증권사 배만 불려
스페이스X 공모주 무산 이해 안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지 후회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원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투자가 과열 상태라고 진단했다. 앞서 정부는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를 국내로 옮겨오기 위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했다. 국내 증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ETF 정책이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감독당국 수장이 처음으로 인정하는 게 됐다.

이 원장은 이 ETF가 극심한 회전율(주식 손바뀜이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주는 지표)로 증권사 배만 불리고 있다며 “정작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매 회전율 등이 급등해 시장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굉장히 심화한 상황”이라며 “특히 반도체주 중심으로 거래 쏠림 현상이 확대하고 있다”고 봤다.

애초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고환율 완화 효과를 기대했던 것에 대해 “효과는 별로 좋지 않았던 반면에 부작용은 너무 커져 정부 입장에서도 사실 고민이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에 대해선 “물량이 1주도 배정되지 않은 건 저도 이해가 안 간다. 배정 관련 경위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우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상황이다. 투자자 보호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의 검사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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