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에도 스타머 총리를 향해 “그의 약점인 이민을 해결할 수 없다면, 또 혼란을 일으키는 풍력 발전기를 곳곳에 세우는 걸 멈추지 않는다면 (총리직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영국 총리의 거취를 거듭 거론하는 것을 두고 내정 간섭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는 내내 갈등을 빚었다. 스타머 총리는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편입을 시도할 때 강하게 반대했고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영국군의 파견도 거부했다. 인도양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에서 미국이 이란 공격을 위한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것 또한 당초 불허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반발이 있자 마지못해 허용했다.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를 거론하며 “스타머는 처질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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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앞서 20일 이미 사임 연설의 초안 작성에 착수했다. 올 9월 노동당 전당대회 전후까지만 당 대표직을 유지한 뒤 이후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