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남명렬의 소포클레스 비극 ‘9년 만에 연극 복귀’ 최수종과 호흡 신구-박근형, 셰익스피어 희극 열연
7월 고전 연극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 왼쪽 사진부터 ‘베니스의 상인’의 배우 신구와 박근형, ‘오이디푸스’의 최수종. 파크컴퍼니·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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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들이 출연하는 고전 연극 작품이 7월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고대 그리스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는 박정자와 남명렬이 출연하며, ‘태조 왕건’ 등 사극 연기로 사랑받은 최수종이 주연을 맡았다. 셰익스피어 희극 ‘베니스의 상인’은 박근형이 주연 샤일록은 연기하며, 신구도 함께한다.
다음 달 4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오이디푸스’는 운명을 피하려고 발버둥 치지만, 결국 그 덫에 빠져들어 파멸하고 마는 비극. 배우 황정민, 박해수가 오이디푸스를 연기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번엔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무대를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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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박정자와 남명렬은 각각 테레시아스와 코린토스 사자로 출연한다. 2011년에 이어 다시 테레시아스를 연기하는 박정자는 “이번에는 오이디푸스에 대한 연민이 많이 느껴진다”며 “운명과 맞서는 오이디푸스를 관객들이 정면으로 경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8월 23일까지.
셰익스피어 희극 ‘베니스의 상인’은 나흘 뒤인 다음 달 8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살 1파운드를 받도록 한 고리대금업자 샤일록과 상인 안토니오의 계약을 다룬 작품이다.
박근형이 샤일록을, 신구는 베네치아의 법과 질서를 상징하는 공작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원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베니스의 상인이자 친구를 위해 목숨을 거는 안토니오는 이승주·카이, 지혜와 재치로 법정의 흐름을 바꾸는 포셔는 소녀시대 최수영과 원진아가 연기한다.
신구, 박근형이 출연해 102회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던 ‘고도를 기다리며’(2023년 12월∼2024년 5월)의 오경택 연출가가 다시 두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베니스의 상인’ 각색도 맡은 오 연출은 “관객이 ‘샤일록이 꼭 나쁜가?’란 질문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각색했다”며 “희극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돈과 사랑이란 보편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정의는 무엇인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비극적 요소도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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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