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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칼 빌려 간’ 오상욱, 아시아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

입력 | 2026-06-20 10:22:31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에 개인 장비 못 가져와
오상욱 2년 만에 정상 탈환…도경동 동메달 수확



오상욱(윗줄 왼쪽에서 2번째)과 도경동(오른쪽에서 2번째)이 19일(현지시간)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동메달을 수확한 뒤 시상대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제공)


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시청)이 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정상을 탈환했다. 다른 선수의 장비를 빌려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성과다.

오상욱은 19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뤄샤오퉁(중국)을 15-8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펜싱 대표팀은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펜싱협회가 입주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비롯된 봉쇄 시위로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상욱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펜싱 칼 등 개인 장비를 반출하지 못해 각자 소속팀 등에서 빌리는 등 힘겹게 대회에 출전했다.

오상욱은 자신의 장비를 가져오지 못하고도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잇따라 개인-단체전을 석권했던 그는, 올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대회 2관왕을 노린다.

오상욱은 32강에서 카란 싱(인도)을 15-11로 눌렀고, 16강전에선 이슬람베크 아브다조프(우즈베키스탄)를 15-6으로 완파했다. 8강에선 고쿠보 마오(일본)를 15-12로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선 지난해 이 대회 개인전 우승자이자 대표팀 후배인 도경동(대구시청)을 만나 15-9로 이겼고, 결승에서도 뤄샤오퉁을 누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도경동은 타이틀 방어엔 실패했으나 동메달을 목에 걸며 2년 연속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선 모별이(인천 중구청)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7위에 올랐다.

(서울=뉴스1) 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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