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안마의자 대신 스쿠터”… 3040 ‘뉴리치’ 지갑 연 더현대 하이

입력 | 2026-06-18 11:46:10


현대백화점이 지난 4월 선보인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의 평균 객단가가 24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상품에 지갑을 여는 ‘3040 뉴리치’ 소비층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하이 오픈 후 약 2개월(4월 6일~6월 17일)간 평균 객단가는 24만 원으로, 기존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의 평균 객단가보다 41% 높았다.

객단가는 결제 한 건당 평균 지출 금액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고가 상품 구매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주요 e커머스의 객단가가 통상 10만원 대 초중반에 머무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040 고객 비중도 64%에서 72%로 늘었다. 신규 가입 회원의 평균 연령은 40.8세로, 기존 채널 이용 고객(52.2세)보다 11세 이상 낮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단순히 비싼 상품을 모아놓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취향과 안목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만 선별하는 ‘럭셔리 취향 컬렉션’ 전략을 강화한 결과, 소비력이 높은 3040 고객 유입과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상위 상품의 성격도 달라졌다. 기존 채널에서는 안마의자·에어컨·골드바 등 실용형·자산형 상품이 강세였던 반면, 더현대 하이에서는 3000만 원대 냉장고, 2000만 원대 프리미엄 스쿠터, 1000만 원대 디자인 소파와 포뮬러원(F1) 투어 패키지 등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상품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44.5세였고, 절반에 가까운 46.7%가 신규 가입 고객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백화점이 보유한 브랜드 네트워크와 VIP 데이터를 온라인 채널에 결합한 결과로 본다. 가격 경쟁 대신 브랜드별 맞춤 페이지를 구성하고 고객 관심사에 맞춰 상품을 노출하는 방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하이의 프리미엄 e커머스로서 포지셔닝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르면 다음달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추가로 정규 입점하는 것을 비롯해 럭셔리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해외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단독 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