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캡처 ⓒ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성조기 비키니 미녀’ 사진이 전 세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실제 인물이 아닌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든 합성 이미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영국 더선과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 등 다수 외신은 월드컵 관중석에서 미국 국기가 그려진 비키니를 입고 응원하는 여성의 사진이 생성형 AI로 제작된 이미지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포르티보는 “이제는 고급 탐지 알고리즘조차도 합성 이미지임을 확실하게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 ‘한일월드컵 미나’는 옛말… 유행처럼 번지는 ‘AI 미녀’
광고 로드중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미나’를 시작으로 2006년 ‘엘프녀’, 2010년 ‘그리스 응원녀’, 2022년 크로아티아 대표팀 팬 ‘이바나 크롤’ 등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술이 고도화된 현재는 카메라가 아닌 AI가 이러한 ‘월드컵 여신’을 직접 창조해 내는 시대에 이르렀다. 월드컵 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 관중석에 미녀 이미지를 합성해 유포하는 행위가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국내 프로야구 경기 중계 화면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던 한 미녀 관중 역시 AI로 생성된 허위 영상으로 밝혀져 그 정교함으로 충격을 준 바 있다.
● AI 합성, 단순 바이럴 넘어 부작용 우려
최근에는 이러한 AI 합성 기술이 단순한 흥미 목적을 넘어 부적절한 가짜 사진을 양산하는 도구로도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이처럼 생성형 AI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게 바로 AI 규제가 강력하게 필요한 이유”, “이제는 눈으로 보는 것조차 믿을 수 없다”는 반발이 나오는 이유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정교한 AI 합성 사진과 가짜뉴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