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안전모 나눔, 무안서 시작 충남-경기-제주 등 전국 문의 작년부터 총 9차례 행사 열어 여름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도
지난달 28일 광주시 서구 광주교통공사에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하는 시공업체 관계자 10명이 이주노동자들에게 이름이 적힌 안전모를 씌워주며 격려하는 이름 불러주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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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시작된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 열기도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광주·전남 지역 노동계 등에 따르면 18일 경북 예천군에서 스마트팜 설치 공사에 참여하는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이름이 적힌 안전모를 나눠주며 격려하는 행사가 열린다. 예천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행사는 전국에서 9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행사는 지난해 4월 무안에서 처음 시작된 뒤 영암, 광양, 고흥 등에서 잇따라 열렸다. 문길주 전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현장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야’, ‘임마’라고 부르는 것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노동인권을 쉽게 여기게 만든다고 판단했다”며 “이주노동자 인권 존중을 위해 이름 불러주기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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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등은 지난 4월 울산, 5월 광주에서 이주노동자들의 이름이 적힌 안전모를 나눠주며 격려하는 노동존중 캠페인을 개최했다. 문 전 센터장은 “각계에서 추진한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행사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8차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권역, 경기도 안산, 제주도 등에서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행사를 열고 싶다며 잇따라 문의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광주·전남 지역 노동자 인권 보호 기관 가운데 하나다.
센터는 2020년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해 문을 열었다. 전남도는 지역 취약계층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해 민간위탁 방식으로 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임금체불,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 산업재해 등에 대한 법률 상담과 권리구제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특히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와 겨울 작업복 나눠주기, 산업안전교육 등을 진행해왔다. 올해 겨울에는 경남 거제시에서도 겨울 작업복 나눠주기 행사가 열리는 등 관련 활동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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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복 보성군 농축산과장은 “계절근로자는 농촌 인력난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각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만 전남노동권익센터 차장은 “올여름 보성을 비롯한 전남지역 4곳을 돌며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