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프로젝트 캐노피’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단법인 프로젝트 플리즈마 제공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 수출을 통제한 가운데, 국내에서 공익 인프라 보호를 위한 AI 보안 협력체가 나왔다.
사이버보안 기업 티오리가 주축이 돼 설립한 비영리 단체 ‘프로젝트 플라즈마’는 AI 보안 기술을 공유하는 협력체 ‘프로젝트 캐노피’가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프로젝트 플라즈마는 지난해 5월 출범한 비영리 법인이다. 화이트해커 연구 활동 지원, 보안 인재 생태계 조성, 공익적 보안 기술 확산 등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날 출범한 보안 협력체 ‘캐노피’는 앤스로픽의 사이버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라스윙과 유사한 형태로, 공익 인프라 방어를 위해 만들어졌다. AI 기반 취약점 탐지 기술을 오픈소스 생태계를 비롯해 병원, 학교, 공공 등 민생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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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는 AI 보안 기술을 공익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약 30억 원 규모의 지원 재원을 마련해전액 기부금 형태로 운용한다. 지원금은 비용 부담 때문에 고성능 AI 보안 분석 기술을 쓰기 어려웠던 오픈소스 개발자와 조달청, 기상청, 법원 등 공공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관에 제공된다. 이를 통해 캐노피는 AI 보안 기술을 현장에 먼저 적용하고, 관련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캐노피의 첫 위원장을 맡은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AI가 취약점을 찾는 속도는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이를 방어하고 패치할 수 있는 여력은 조직마다 불평등하다”라며 “캐노피는 그 치명적인 격차를 메우기 위한 방파제로, 정부와 산업계, 보안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익 표준 모델로 키워가겠다”라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