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소련 견제용으로 개발폭탄 30t 싣고 1만4000km 비행가능 항공기 시험 주도하는 기지서 사고 탑승 8명 전원 사망, 원인 규명 나서
지난해 7월 제주도 남쪽 국제해상 상공에서 실시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에 참여한 미군의 장거리 폭격기 ‘B-52’ 국방부 제공·랭커스터=AP 뉴시스
‘하늘의 요새’로도 불리는 이 폭격기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인근 에드워즈 공군 기지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탑승자 8명 전원이 숨진 사고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국방부 제공·랭커스터=AP 뉴시스
미 공군은 기자회견을 통해 “훌륭한 미국인 8명을 잃었다”며 “비극적인 사고였으며 생존자가 나올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명확한 추락 원인을 밝힐 때까지 최대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사고로 활주로 또한 손상을 입어 에드워즈 기지의 항공기 운항 또한 향후 16일간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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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안전 전문가 제프 구제티는 조종 장치의 오작동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CNN에 “제어 장치 혹은 엔진이 잘못 조작됐거나 시험 중이던 장비에 결함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
이번 사고가 미군이 추진 중인 B-52의 현대화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군은 노후화한 B-52를 2050년대까지 현역으로 운용하기 위해 엔진과 레이더 등 핵심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성능 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 공군은 추락한 기체가 해당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에드워즈 기지는 미 최대 규모의 공군 기지로 미군의 항공기 시험 개발 업무를 주도한다. 최초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X-1’ 항공기의 시험 비행,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 최초 착륙 등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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