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전쟁 끝나자 돌아온 외국인, 3거래일간 6조 순매수

입력 | 2026-06-17 00:30:00

코스피, 2.11% 올라 8700선 탈환
투자심리 회복에 美반도체도 강세… 24일간 82조 순매도 외국인 ‘유턴’
SK그룹 시가총액 2번째로 2000조
환율은 21거래일 연속 1500원대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총 5조8000억 원가량을 사들였다. ‘팔자’에 나선 개미들과 달리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며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중동 전쟁 기간 위축됐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종전 합의 소식에 되살아나고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2000조 원을 넘겼다.

● 24거래일간 75조 순매도한 외국인 귀환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오른 8,726.6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달 2일(8,801.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이 2조4428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5015억 원, 기관이 1조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엔 1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인 외국인의 태세 전환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총 82조7615억 원에 달한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타결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되자 리밸런싱(재조정)으로 한국 주식을 줄이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전환했다. 11일까지만 해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브렌트유는 16일 배럴당 82달러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배럴당 87달러에서 80달러로 내렸다. 양측의 합의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5% 밑으로 내렸다.

세계 최대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이 마무리되며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가 세계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5%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3.54%), 마이크론(+10.84%) 등이 상승했다.

● 원-달러 환율, 한 달 가까이 1500원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가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1.78%), SK하이닉스(+4.11%), SK스퀘어(+6.23%)가 나란히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 SK스퀘어 3사 시총의 비중은 57.1%로 불었다.

반도체주의 강세로 SK그룹의 시총도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겼다. 16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 전체에 상장된 SK그룹 상장사 19개의 시총은 2019조 원으로, 삼성(2552조 원)에 이은 2위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이 40.8%, SK그룹이 32.3%를 차지한다. 두 그룹이 73.1%를 점한 셈이다.

일본은행(BOJ)이 16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종전 협상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BOJ의 금리 인상 충격을 흡수했다”며 “16∼1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511.6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마감)를 마쳤다. 21거래일 연속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의 불확실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지속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