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6.16 ⓒ뉴스1
● 24거래일간 75조 순매도한 외국인 귀환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1% 오른 8,726.6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달 2일(8,801.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이 2조4428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5015억 원, 기관이 1조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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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타결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되자 리밸런싱(재조정)으로 한국 주식을 줄이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전환했다. 11일까지만 해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브렌트유는 16일 배럴당 82달러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배럴당 87달러에서 80달러로 내렸다. 양측의 합의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5% 밑으로 내렸다.
세계 최대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이 마무리되며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가 세계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5%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3.54%), 마이크론(+10.84%) 등이 상승했다.
● 원-달러 환율, 한달 가까이 1500원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가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1.78%), SK하이닉스(+4.11%), SK스퀘어(+6.23%)가 나란히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 SK스퀘어 3사 시총의 비중은 57.1%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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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16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종전 협상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BOJ의 금리 인상 충격을 흡수했다”며 “16~1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511.6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마감)를 마쳤다. 21거래일 연속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의 불확실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지속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