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신고…“힘들다”며 고인 불러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광주 여성 소방관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상급자 중 한 명이 고인이 숨지기 3개월 전 이미 내부 익명 신고 시스템에 신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광주소방본부와 유족 등에 따르면 고(故) A소방교(20대)가 숨지기 전 갑질 가해자로 지목된 상급자 중 1명인 B소방경은 지난해 내부 익명 신고 제도인 ‘레드휘슬’에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B소방경은 고인이 숨지기 약 3개월 전인 지난해 7월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행위 등으로 신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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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 노조 측은 인사평정권을 가진 상급자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A소방교가 결국 혼자 술자리에 나갔고 노래방 동석까지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족과 노조 측은 조직 내부 경고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방노조 한 관계자는 “레드휘슬 신고가 접수됐을 때 본부 차원에서 엄정하게 감찰하고 가해 의혹 당사자를 제대로 조사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직 내부 경고 시스템이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개인 신상이나 내부 감찰 사항과 관련된 내용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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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무조정실은 직장 내 괴롭힘과 음주 강요 의혹, 감찰 요구 묵살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