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매체 CNA(채널뉴스아시아)가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유닛 731’을 공개했다. CMG 제공
이번 다큐멘터리는 국제 에미상 후보에 오른 제작진이 수십 년간 은폐돼 온 731부대의 실상을 조명한 작품이다. 731부대는 일본군이 만주 하얼빈 인근에 설립한 비밀 생물전 연구기관으로, 인체실험과 생물무기 연구를 수행한 조직이다.
제작진은 마지막 생존 731부대원으로 알려진 시미즈 히데오(清水英男)의 인터뷰와 생존자 증언, 새롭게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의 활동을 재구성했다. 다큐멘터리는 중국인뿐 아니라 영국인과 미국인 피해 사례도 함께 다루며 피해 규모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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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전쟁 이후의 이야기에도 주목한다. 제작진은 일본 패전 이후 미국이 731부대의 생물무기 연구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관련 인물들의 전쟁범죄 책임 추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내용은 그동안 역사 연구와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돼 온 쟁점 가운데 하나다.
CNA의 이번 작품은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매체가 731부대를 본격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은 생존자 증언과 기밀 해제 자료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생물전 연구의 실태와 그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