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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로보틱스 기술 가속화

입력 | 2026-06-11 19:56:11

스테판 하퉁 보쉬 그룹 회장(왼쪽)과 타냐 뤼커트 보쉬 이사회 멤버가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보쉬 커넥티드 월드 2026’에 참가해 미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보쉬 제공 


보쉬가 자동화 및 로보틱스 사업을 확대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에 맞춰 센서부터 제어 시스템, 구동 부품까지 아우르는 기술 공급자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스테판 하퉁 보쉬 그룹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보쉬 커넥티드 월드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으로 보쉬 부품과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자동화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보쉬는 로봇의 ‘두뇌와 신경계’를 담당하는 핵심 기술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동차, 공장, 가정용 기기에 이르는 자동화 경험을 바탕으로 센서와 소프트웨어, 전기모터, 제어 플랫폼 등을 통합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로봇의 촉각 기능을 구현하는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센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MEMS 센서는 로봇이 물체의 강도와 형태를 인식해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부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은 글로벌 MEMS 센서 시장이 2030년 19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쉬는 로보틱스 전담 법인인 ‘로버트 보쉬 로보틱스’를 설립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독일 로봇 스타트업 뉴라 로보틱스와 협력해 인지 로봇 개발을 추진, 중국에는 ‘보쉬 로보틱스 센터 차이나’를 설립해 피지컬 AI와 로봇 상용화를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경쟁력도 자산으로 꼽힌다. 보쉬는 전 세계 230개 이상 공장에서 축적한 생산 데이터를 활용해 예지보전, 공정 최적화, 품질 검사 등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차세대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보쉬는 AI와 로보틱스 융합이 제조업 혁신과 인력난 해소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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