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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로또 맞았다”…참다랑어 170여 마리 한꺼번에 잡혀

입력 | 2026-06-11 11:32:00


강원 강릉 주문진항에서 대형 참다랑어 170여 마리가 한꺼번에 포획되는 이례적인 어황이 기록됐다. 뉴스1


강원 강릉 주문진항에서 100~140㎏급 참다랑어 170여 마리가 한꺼번에 위판됐다. 해양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와 먹이 생물 이동 등의 영향으로 남해와 제주 해역을 중심으로 회유하던 참다랑어가 최근 동해안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1일 강릉수협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30분경 주문진 선적 정치망 어선 2척이 조업 중 포획한 참다랑어 170여 마리가 주문진 위판장에 반입됐다.

위판된 참다랑어는 길이 1.5~2m, 무게 100~140kg급 성어가 대부분이다. 참다랑어는 고등엇과 어류 중 최상위 포식자이며 외양성 회유 어류다. 횟감과 초밥 재료로 쓰여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고부가 가치 어종으로 이날 위판가는 100kg 기준 1마리당 40만 원이다.

뉴스1


장성길 강릉수협 상무는 “수년 전부터 잡히는 물량이 늘었으나 170마리가 동시에 유입된 것은 처음”이라며 “기후온난화로 바다 환경이 변화하면서 정어리, 고등어, 오징어 등 먹잇감을 따라 참다랑어가 동해안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동해안에서는 최근 대형 참다랑어 출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경북 영덕에서 참다랑어 1300여 마리가 한꺼번에 포획되기도 했다. 한반도로 회유하는 참다랑어는 동중국해에서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일본 열도를 지나는 북방 참다랑어다. 늦가을에 북상해 남해, 제주도,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회유한다.

강릉수협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동해안에서 참다랑어 출현 빈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향후 해양 생태계 및 어황 변화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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