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망 어선 2척서 하루 만에 170여마리 위판 “몇 년 전부터 늘더니 이런 물량은 처음”…기후변화 영향 분석
9일 오후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 위판장에 정치망 어선이 조업 중 잡아 올린 대형 참다랑어가 위판을 위해 놓여 있다. 이날 주문진항에서는 최대 길이 2m, 무게 140㎏에 달하는 참다랑어 170여 마리가 한꺼번에 위판돼 눈길을 끌었다. 2026.6.9 ⓒ 뉴스1
9일 강원 강릉 주문진항에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대형 참다랑어 170여 마리가 한꺼번에 위판되며 어민들과 수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오후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 위판장에 정치망 어선이 조업 중 잡아 올린 대형 참다랑어가 위판을 위해 놓여 있다.2026.6.9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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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항 등 강원 동해안에서 참다랑어가 잡힌 사례는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수년간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하루에 170여 마리가 한꺼번에 위판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장성길 강릉수협 상무는 “몇 년 전부터 한 마리, 두 마리씩 잡히기 시작했고 이후 점차 물량이 늘어났다”며 “20~30마리 정도 들어온 적은 있었지만 오늘처럼 170마리가 한꺼번에 들어온 경우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 상무는 대량 어획 원인에 대해 “기후온난화로 바다 환경이 변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정어리, 고등어, 오징어 등 먹잇감을 따라 참다랑어 떼가 동해안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9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 위판장에서 어민들이 정치망 어선에서 대형 참다랑어를 위판장으로 옮기고 있다. 2026.6.9/뉴스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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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위판된 참다랑어 가운데 상당수는 대형 수산업체와 중도매인 등을 통해 거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다랑어는 고급 횟감과 초밥 재료로 활용되며 개체당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어 어민들 사이에서 ‘바다의 로또’로 불린다.
동해안에서 참다랑어 대량 어획 사례는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7월 경북 영덕에서는 길이 1~1.5m, 무게 130~150㎏급 참다랑어 1300여 마리가 한꺼번에 잡혀 화제가 됐으며, 같은 해 강원 삼척에서도 참다랑어 어획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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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수협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동해안에서 참다랑어 출현 빈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규모가 커 향후 어황 변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릉=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