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까지 봉동마을 숲서
전남 해남군 현산면 봉동마을 ‘포레스트수목원’. 매년 초여름 파랑과 보라, 분홍빛 물결로 방문객을 맞는다. 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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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평범한 산자락이었던 전남 해남군 현산면 봉동마을 숲이 이제는 전국적인 수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식물학자의 손길로 가꿔진 포레스트수목원은 매년 초여름이면 파랑과 보라, 분홍빛 물결을 이루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걷는 길마다 탐스러운 꽃송이가 고개를 내밀고, 숲속 기찻길과 포토존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올해도 1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026 땅끝해남 수국축제’가 열린다.
현재 수목원에는 조생종 수국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숲길을 물들이고 있다. 축제를 앞두고 본격적인 개화가 시작돼 수국정원 전체가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레스트수목원 수국정원에는 400여 품종, 8000여 그루의 수국이 심겨 있다.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수국 군락은 장관을 이루며 숲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꽃 정원으로 바꿔놓는다. 특히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생사진 명소’로 알려진 ‘수국 기찻길’과 다양한 포토존은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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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열리는 포레스트수목원은 6만여 평 규모의 숲에 1400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생태 공간이다. 2019년 해남 최초의 민간 사립수목원으로 등록된 이후 ‘인문학과 수목원의 만남’을 주제로 자연과 철학이 어우러진 정원을 조성해 왔다. 이 수목원은 식물학을 전공한 김건영 씨 부부가 오랜 시간 정성과 전문성을 쏟아 가꿔온 공간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산림청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과 국립수목원 국가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지정됐으며, 국가 생물자원 보전과 희귀식물 증식·교육의 거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