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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숲-바다를 한번에… 1200명 ‘기부 런트립’ 즐긴 ‘트레일 온런’

입력 | 2026-06-07 14:57:00


강릉 강문해변해안길을 달리고 있는 2026 트레일온런 강원 참가자. 트레일온런사무국 

트레일 러닝은 포장도로(로드)로 된 평지와 산길을 함께 달린다. 트레일온런사무국 

도시가스 트레일 온런 강원 대회 참가자들이 경포 호수광장을 출발해 경포호를 따라 달리고 있다. 트레일온런사무국 

한국도시가스협회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전국 트레일런 시리즈 ‘도시가스 트레일 온런’ 제5회 대회가 6일 강원 강릉시에서 열렸다.

6일 오전 9시 도시가스 트레일 온런 강원 대회 참가자들이 경포 호수광장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고 있다. 트레일온런사무국 

경포 호수광장을 출발해 경포호~강릉올림픽파크~숲길~강문해변해안길~시루봉둘레길~경포호를 도는 24km 등 3개 부문으로 열린 이번 강원 대회에는 총 1200여 명이 참가했다.

트레일온런사무국 

트레일온런사무국 


도로 위에서만 뛰는 마라톤과 달리 트레일러닝은 도로와 산길을 함께 달리는 종목이다.

24km 여자부 1위 정설아 씨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트레일온런사무국 

이번 대회 24km 여자부 1위는 정설아 씨(53·인천 서구)가 차지했다.

마라톤을 하다 40대 들어 트레일러닝에 입문한 정 씨는 “마라톤은 계속 빨리 뛰어야하는데 트레일 러닝은 뛰다 (오르막에서) 걷기도 하고 (내리막에서) 넘어지기도 하는 매력이 있다. 오늘은 안 넘어졌는데 지난 주, 지지난 주 대회 때는 다 넘어졌다”면서 양 팔의 상처를 보여줬다.

정 씨는 “땡볕을 견디고 나서 (강문해변 코스부터) 바다가 딱 보이는데 파도 소리를 들으니 정말 시원하더라”며 웃었다.

피니시를 통과한 남자부 1위 장재경 씨(오른쪽). 트레일온런사무국 

남자부 1위 장재경 씨(50·경기 수원시)는 정 씨와 반대로 산에서 도로로 ‘역주행’한 경우다.

장 씨는 “원래는 산 종주를 다녔다. 그러다 우연히 산에서 뛰어다니는 분을 본 뒤로 여기까지 왔다”며 “트레일러닝 기록을 내려면 마라톤을 해야한다고 해서 마라톤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 씨는 “아내와 여행을 겸해 지방 대회로 ‘런트립’을 많이 다닌다. 오늘도 해수욕장을 보면서 달릴 때 기분이 참 좋았다”고 했다.

12km 여자부 1위 윤현지(오른쪽). 트레일온런사무국 

여자부 12km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유도선수 윤현지(32·철원군청)가 1위를 차지했다. 트레일 러닝 대회 출전이 처음이라 숲에서 길을 잃는 ‘알바’를 하고도 2위보다 10분 이상 빠르게 피니시를 통과한 윤현지는 “로드와 호숫길, 바닷길 , 산길까지 모든 자연을 눈과 마음에 담으면서 뛰어 강릉을 더 건강하고 행복한 곳으로 추억하게 됐다”고 했다.

경포호를 한 바퀴 도는 4.4km에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남녀노소 함께했다. 트레일온런사무국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모금한 성금을 한국자폐인사랑협회와 강릉소방본부에 기부했다. 이날 대회에는 강원소방본부 임직원과 가족 300여 명도 함께 달렸다.


강릉=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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