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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새 출발 필요” 조기사퇴… 장동혁 체제 유지 최대 분수령

입력 | 2026-06-06 01:40:00

宋, 의총서 “다시 국민 속으로” 눈물 흘려
친한계 불참, 첫 등원 한동훈 마중 세과시



송파구 개표소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확성기를 이용해 발언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와 의원총회에는 불참했다. 뉴스1


《여야, 지선 끝나자 당권 경쟁

이재명 정부의 첫 전국 선거였던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자마자 여야가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했다. 전국 시도지사 16곳 중 12곳을 따냈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내준 더불어민주당에선 ‘8말 9초’에 치러질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을 부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등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 레이스가 시작되며 이와 맞물린 당권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장 대표가 버티기에 나서 당내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가 국민의힘의 패배로 끝난 이틀 뒤인 5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우리 당에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며 조기 사퇴를 선언했다. 장동혁 대표에 대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당 ‘투톱’ 중 한 명인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국민의힘 지도 체제의 재편이 시작된 것. 같은 시간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한동훈 의원이 국회로 처음 등원하는 길에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단체로 마중을 나가며 세 과시에 나서는 등 보수 야권이 본격적인 노선 투쟁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새 원내대표 선거, 張 체제에 압박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반 시작한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선언하며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우리 국민의힘에도 더욱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혁신하면서 국민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를 내주셨다”고 말했다. 쇄신을 위해 새 원내지도부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 송 원내대표의 임기는 이달 15일까지였으며 새 원내대표는 9일에 선출한다.

송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협상 과정 소회를 밝히던 중 감정이 북받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 선출은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김도읍 의원(4선), 성일종 의원(3선), 이날 정책위의장에서 물러난 정점식 의원(3선)은 이날 나란히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군에 있는 의원들은 모두 당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주변 의원들에게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당내 의원들에게 새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 대표에게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가 해체되면 새 원내대표는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하거나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당 노선을 결정할 핵심 열쇠를 새 원내대표가 쥐는 셈이다. 이날 국민의힘에선 조기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는 것을 두고 반발 목소리도 나왔다. 개혁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의원총회로 일정을 정하라고 요구했고, 성 의원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를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정하라”고 반발했다.

당내에선 이날도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친한계인 고동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진짜로 쪽박 차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엄태영 의원은 “이번 패배의 한 축을 담당했던 것이 장 대표가 ‘윤 어게인’과 분리 못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한계이자 최고위원인 우재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를 연다면 (지도부가) 사퇴하자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친한계는 韓 마중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한 의원은 송 원내대표가 눈물 사퇴를 했던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리던 시간에 김성원, 박정하, 배현진, 정성국 의원 등 친한계 의원들과 국회 본청으로 첫 등원을 했다. 한 의원은 “보수를 재건하고 권력의 폭주를 막으라는 시민의 강력한 바람을 성실한 의정 활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복당에 대해선 “제명된 첫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절차를 미리 고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면서 국민의힘 주류와 친한계 간 노선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선 한 의원의 복당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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