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12곳 이겼지만 서울 내줘…민주당 “승리 맞지만 아프다”

입력 | 2026-06-04 12:32:00

2022년 17곳중 5곳 승리서 4년만에 판세 뒤집어
부산 울산 강원 등 지방권력 교체 성공했지만
서울 막판 역전패…“아쉽지만 승리 아닌건 아냐”
재보선 선거는 민주 9, 국힘 4곳 차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지방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4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6·3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차지하며 4년 전 참패를 설욕했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대구·경북(TK) 등 4곳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부산 등 다수 지역에서 승리하며 지방권력 교체에 성공했지만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시장 선거에선 막판 역전패를 당하면서 뼈아픈 상처도 안게 됐다. 민주당은 “아쉽다”면서도 “승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고 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시·도지사 선거에서 경기(추미애)·강원(우상호)·인천(박찬대)·대전(허태정)·세종(조상호)·충북(신용한)·충남(박수현)·전남광주(민형배)·전북(이원택)·부산(전재수)·울산(김상욱)·제주(위성곤) 등 12곳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17곳 중 전북·전남·제주 등 5곳만 가져왔으나, 4년 만에 판세를 뒤집었다. 선거가 끝난 직후 발표된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서울 등 11곳에서 우세하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압승이 예상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캠프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상황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6.6.4. 뉴스1

서울시장 출구조사에선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정 이후 정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표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오전 5시 50분경 격차가 0.68%포인트까지 좁혀졌고, 개표율 93.9%를 기록한 오전 7시 16분경 오 후보의 우세로 뒤집혔다. 정 후보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나기 전 브리핑을 예정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오전 9시 30분경 승복 선언했다. 이날 낮 12시 29분 기준 개표율 98.98%를 기록한 가운데 정 후보(249만7170표)와 오 후보(254만1455표)의 격차는 4만4285표차다.

민주당은 서울 탈환 실패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선거는) 승리가 맞다”고 규정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아쉬움이 있지만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서울·대구·경남에서 이겼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아쉬움 있다고 승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 승리가 맞다”고 강조했다. 후보 인지도와 서울 인구 구성 등으로 접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부산 부산진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06.04. 뉴시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의석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체 14곳 가운데 민주당은 9곳, 국민의힘은 4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국회에 입성하는 대역전극을 써냈다. 북갑은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지역구였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선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등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인 끝에 유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재보궐 대상 지역 14곳 중 13곳이 모두 민주당 의석이었다. 하지만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울산 남구갑까지 국민의힘에 자리를 넘겨주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4일 “대통령과 여야, 중앙-지방 정부, 광역-기초단체 등 정치권 전반에 견제와 균형의 정치를 복원할 것을 엄중하게 주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재보선으로 국회 의석 수는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110석으로 재편됐다. 민주당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면서 국회 운영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