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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전국 생산라인 이틀간 전면 중단…특별 안전점검

입력 | 2026-06-04 09:32:00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현장을 방문, 노동부 관계자들에게 사고 원인 조사 관련 당부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일부터 일부 필수 공정만 제외하고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한 채 특별 안전 점검과 안전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업장장 및 사업장 안전관리책임자 주관 하에 실시되며,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추진제와 장약을 생산하는 대전, 충북 보은, 전남 여수사업장과 K-9자주포, 장갑차, 항공 엔진 등을 생산하는 경남 창원 1·2·3사업장, 대전·판교·아산 R&D캠퍼스 등 전국 9개 사업장은 이틀간 작업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과 임직원 안전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러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멈추는 것은 2023년 통합 법인 출범 후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대전 사업장 사고와 같은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부 생산 차질 보다는 안전한 사업장 환경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고강도 안전 혁신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1일 오전 10시 59분경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폭발은 로켓의 고체연료인 ‘추진제’ 제작에 쓰인 공구와 설비를 세척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사고 건물이 전소되고 내부 폐쇄회로(CC)TV도 설치되지 않아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관행에 따라 운영했던 것이 원인”이라면서도 정확한 폭발과 화재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다.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건 세 번째다. 2018년과 2019년에도 폭발 사고로 각각 5명, 3명이 숨졌는데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최근 8년간 세 차례의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같은)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업장들을 추려 따로 보고해달라”고 고용노동부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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