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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출구조사 보도뒤 투표, 왜곡 소지…개표 중지해야”

입력 | 2026-06-03 22:35:00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가 열린 인천 연수구의 정승연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6·3 지방선거일인 3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장 선거 및 각급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문제는 가볍게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며 “개표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투표용지를 적게 인쇄한 것이 지침에 따른 것인지 지역별 선관위의 자체적 판단인지는 국회에서 나중에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가 보도된 뒤에 한참 동안 그 투표들이 진행된 것 자체가 투표가 왜곡될 소지가 있다”며 “그간 편의상 투표소에 입장한 사람들이 6시가 넘어서 투표하는 정도의 오차를 인정했지만, 이건 출구조사를 이미 본 사람들이 몇 시간씩 투표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마 선관위가 생각하는 것이 문제가 된 투표소의 최대 인원이 투표했다고 가정하고 그 범위 내에 표차가 있으면 문제 안 된다고 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상황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백, 수천 표 단위로 용지 부족이 발생했다면, 그 자체로 어떤 개표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치적 의미가 크다”며 “개표가 끝나버리면 일단 숫자가 나오고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한 사후적 판단이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개표를 우선 중지하고 중앙선관위원들이 긴급 회의를 소집해서 이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판단 및 지휘를 해야 한다”며 “지금 지역선관위 등이 이런 것에 대해 판단해서 진행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 진행 도중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잠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선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늘어났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파장이 커지자 오후 9시경 경기 과천 선관위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거일 투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중대한 투표권 침해이자 참정권 침해”라며 “서울 선거 개표를 지금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개표 중단과 재투표 요구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투표용지 부족) 문제와 관계 없이 많은 서울 시민이 투표를 진행하셨고, 투표가 마감되고 봉인 절차를 거쳐 개표소로 이송됐고, 개표가 진행 됐다”며 “국민의힘에서 주장하고 있는 개표 중단과 재투표 요구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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