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계 경매: XXII’서 아시아 시계 경매 역사상 최고 매출 기록 ‘Ref. 2499 퍼스트 시리즈 핑크 골드’ 154억 낙찰 …최고가 기록 경신
경매사 오렐 박스(Aurel Bacs) 가 로트 941, 파텍 필립 ‘Ref. 2499 핑크골드 퍼스트 시리즈를 경매중인 모습. 사진제공=필립스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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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옥션이 홍콩에서 열린 시계 경매를 통해 아시아 시장 역대 최고 낙찰 실적을 달성했다.
필립스옥션은 백스앤루소(Bacs & Russo)와 공동으로 개최한 ‘홍콩 시계 경매: XXII’에서 총 774억 원(4억300만 홍콩달러·5,100만 달러)의 낙찰 총액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규모로, 필립스옥션 아시아 시계 경매 역사상 최고 매출이다.
이번 경매는 전 세계 64개 국가 및 지역에서 1,928명의 입찰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출품 수 기준 낙찰률은 99.6%, 금액 기준 낙찰률은 99.7%에 달했다. 특히 100만 달러를 넘긴 시계가 총 8점 등장해 이번 시즌 아시아 지역 경매 가운데 가장 많은 고가 낙찰 사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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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유명 케이스 제작사 비셰(Vichet)가 제작한 케이스를 적용한 희귀 모델로, 전 세계에 단 4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국 홀마크가 새겨진 유일한 개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텍 필립은 이번 경매에서 다수의 고가 낙찰 기록을 이어갔다. 바이어(Beyer) 더블 사인이 들어간 ‘Ref. 3448 도쿄 화이트’는 약 26억 원에 낙찰됐고,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이자 컬렉터인 마이클 오비츠를 위해 제작된 ‘Ref. 5970R’은 24억 원에 판매됐다.
독립 시계 제작사들의 작품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F.P. 주른(F.P. Journe)의 ‘투르비용 수브랭 차이나 2010’은 약 63억 원에 낙찰되며 최저 추정가의 4배를 넘어섰고, ‘투르비용 수브랭 핑크 온 핑크’는 약 21억 원을 기록했다. 필립 듀포(Philippe Dufour)의 ‘심플리시티’는 약 18억 원에 거래되며 해당 모델의 세계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까르띠에(Cartier) 역시 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이아몬드와 루비가 세팅된 ‘크래쉬 스켈레트’ 시리얼 넘버 1번은 최고 추정가의 5배에 달하는 약 17억 원에 낙찰됐고, ‘미스터리 클락’은 추정가의 3배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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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