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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돈희 교수 “뇌처럼 기억-연산 동시 하는 칩 설계 가능”

입력 | 2026-06-02 00:30:00

차세대 ‘뉴로모픽 반도체’ 연구 주목




“컴퓨터는 기억과 연산장치가 분리돼 있지만 뇌는 동시에 이뤄진다.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미래 컴퓨팅(연산) 패러다임을 설계할 수 있다.”

함돈희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부 석좌교수(사진)는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초청특강에서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뉴로모픽 반도체’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함 석좌교수는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의 석학으로 그가 해당 분야를 주제로 쓴 논문이 2021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함 석좌교수는 2024년 삼성전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부원장을 지낸 바 있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를 본떠 기존의 반도체보다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현재 반도체는 저장(기억) 장치인 메모리 반도체와 연산 담당인 프로세서로 나뉘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신호가 오가며 지연이 발생하고 전력 소모가 커지는 비효율이 생긴다.

반면 인간의 뇌는 두 기능을 한 번에 수행하기 때문에 같은 원리로 반도체를 만들면 현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함 석좌교수는 “뇌가 어떻게 학습하고 기억, 판단하는지 더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차세대 뉴로모픽 칩 설계도 가능할 것”이라며 “신경과학과 반도체공학의 융합을 통해 미래 컴퓨팅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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