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내사전투표함 및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 통합관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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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23.51%로 4년 전 지방선거보다 2.89%포인트 올랐다. 전체 유권자 약 4465만 명 가운데 1049만8411명이 이미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높아진 사전투표의 열기가 3일 본투표율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이틀간 전국의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여야가 격전지로 지목한 서울 부산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4년 전에 비해 사전투표율이 상승했다.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유권자들이 일부 극단 세력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동안 부정선거 음모론은 대부분 사전투표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한 번도 부정선거 주장을 인정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일부 극단 유튜버들은 이번 사전투표 첫날에도 조작설 같은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사전투표를 거부해야 한다는 궤변을 반복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한 한국계 미국인도 입국해 부정선거 감시 운운하며 선동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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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이 불법 계엄으로 인해 퇴행한 민주주의가 정상화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떤 망국적 음모론도 다시는 발붙일 틈이 없도록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 더 많은 유권자가 주권을 행사해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허위 정보로 민심을 어지럽히고 선거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했던, 비열한 음모론을 확실히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투표만큼은 포기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