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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교회 헌금함 뻥 차더니…통째로 들고 튀었다

입력 | 2026-05-29 06:42:00

교회 헌금함에 든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 남성이 헌금함을 걷어차고 있다. 서울경찰청


교회 헌금함에 든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헌금함을 확보한 경찰이 지문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한 결과다. 남성의 동종 범죄 전력은 총 10건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양천구의 한 교회에서 헌금함을 손괴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 남성을 지난달 24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서 남성은 새벽 시간 교회로 들어가 헌금함을 발로 뻥 걷어찼다. 이어 헌금함에 든 돈을 챙긴 남성은 통째로 헌금함을 들고 교회 밖으로 나섰다. 이후 교회 인근에 헌금함을 버리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교회 내부 및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남성이 버린 헌금함을 확보했다. 경찰은 수거한 헌금함을 과학수사팀에 인계해 지문 감식을 의뢰했고 피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피의자가 이용한 교통카드, 버스 승하차 내역을 분석했다.

피의자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서울, 경기 부천역, 안양역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모텔, 여인숙, 찜질방 등지에서 숙식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를 쫓던 경찰은 지난달 24일 오전 7시경 피의자가 양천구 소재 오목교역에서 버스에 승차한 사실을 확인했다. 버스 번호까지 파악한 경찰은 실시간으로 버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버스를 정차시킨 뒤 버스 기사,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버스 안에서 피의자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는 동종 범죄를 총 10회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먹고 살기 힘들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여죄를 수사하다가 피의자가 고시원에서도 현금을 훔친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를 검찰에 넘겼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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