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5)가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던 당시 대선 토론 당시 “남편이 뇌졸중에 걸렸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31일 방영 예정인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2024년 6월 27일 대선 후보 토론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전에도 그 후에도 조(바이든 전 대통령)의 그런 모습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그걸(토론) 보면서 나는 ‘맙소사, 그에게 뇌졸중이 왔구나’하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정말로 죽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2024년 CNN 주최로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대선 후보 토론회 모습 [AP/뉴시스]
당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CNN 주최로 진행된 대선 후보 토론에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어긋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상대의 발언 때 멍하게 쳐다보는 모습 등을 보였다. 이 토론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이 일었고 결국 바이든 전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24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이 그를 대신해 후보로 나섰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패배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에도 인지력 저하와 건강 약화 징후를 보인 바 있다. 퇴임 후인 지난해 5월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밝혔고 같은 해 9월에는 피부에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