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원알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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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은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 기여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입니다.” 손치호 대표(사진)의 말은 짧고 단호하다. 1986년 창업 이래 알루미늄·금속 표면처리 분야를 이끌어온 그가 바이오 연구에 뛰어든 바탕에는 이 경영 철학이 있다.
옻은 방부·방습·방식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우루시올 성분 때문에 음용도, 건축자재 활용도 번번이 막혀왔다. 손 대표는 바로 그 벽을 겨냥했다. 독성을 제거할 수 있다면 옻은 전혀 새로운 산업 소재가 된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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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편백나무 침대 틀과 참숯 모듈을 결합한 실내 청정 침대 특허, 황토를 활용한 미꾸라지 양식 방법 및 사료 특허를 확보하며 경영 활동 중에도 자연 소재 연구를 이어오며 자연이 품은 가능성을 오랜 시간 탐구해왔다.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SBF연구소 내 우르시올 제거 전용 설비
2024년 8월 친환경 바이오 알루미늄 처리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2025년 10월에는 핵심 원천 기술인 ‘옻 농축액 추출 장치·옻나무 건강음료 및 우루시올 농축액 분리 추출 방법’ 특허를 등록했다. 옻나무에 칠해목(까마귀밥나무)을 함께 넣고 열을 가해 우루시올을 제거하는 동시에 분리된 우루시올 증기를 재응축해 의약 원료로 전환한다. 독을 없애고, 그 독마저 자원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소는 최근 ‘SBF(삼원바이오푸드)연구소’로 새 간판을 달았다. 바이오·식음료·뷰티·가축 사료로 연구 영역을 전방위로 확장하겠다는 선언이다. 1만2000평(약 4만 ㎡) 규모의 옻나무 식재지, 우루시올 제거 설비, 초미세분말 제조 설비, 축사까지 갖췄고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동도 신축 중이다.
손 대표가 최종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옻 침투 인테리어 건축자재 시장이다. 일반 자재는 자외선에 노출될수록 변색과 탈색이 진행되는 반면 옻이 침투된 자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감과 질감이 더욱 선명해진다. 여기에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하는 방부력은 위생 기준이 갈수록 엄격해지는 시대가 요구하는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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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희 기자 ssh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