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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귀한 희생 덕에 평화”…美참전용사에 전한 韓중학생들 편지

입력 | 2026-05-22 16:33:00


이은지 양과 렉스 그루버 씨. 퍼스트 얼러트 6.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 학생이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전쟁 참전 용사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해 미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방송국 ‘퍼스트 얼러트 6’에 따르면 5개월 전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서 미국 네브래스카로 이주한 이은지 양(14)은 올해 2월 오퍼트 공군기지에서 열린 해병대 상병 출신 렉스 그루버 씨(94)를 위한 기념 행사에서 한국 친구들로부터 받은 ‘감사 편지’ 20통을 그루버 씨에게 전달했다. 

이 양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편지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한국 친구들에게 그루버 씨에게 줄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편지가 세대를 거쳐 해외로 전해진 덕분에 가장 아름다운 소통 방식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은지 양이 렉스 그루버 씨에게 전달한 감사의 편지. 퍼스트 얼러트 6.



이 양은 그루버 씨에게 친구에게 받은 편지를 직접 읽어 주기도 했다. 이 양은 “당신의 고귀한 희생과 용기 덕분에 오늘날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나라에 살 수 있었다”며 한 친구가 쓴 편지 내용을 전했다.

그루버 씨는 그녀의 편지를 받은 뒤 “그녀의 편지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놓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루버 씨는 1950년 8월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에 도착해 적의 사격으로 두 발에 총상을 입었다. 또 그해 11월에는 북한 원산에서 또 총격을 받았고 그의 오른쪽 뒤꿈치 뼈가 으스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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