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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고농축 우라늄, 美가 확보해 폐기할 것”

입력 | 2026-05-22 06:32: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 후 폐기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보유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안 된다”며 “우리가 그것을 확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확보한 뒤 아마 파괴할 것”이라며 “이란이 계속 보유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지금 협상 중이고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면 중동 지역에서 핵전쟁이 발발할 것이다. 결국 그 전쟁은 이곳으로도 올 것이고, 유럽으로도 번질 것”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날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인도해야 한다는 미국 측 요구에 배치되는 입장이라 종전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자유로운 통행을 원한다. 통행료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곳은 국제 수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영구적인 통행료 부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그에 관해 듣고 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상 봉쇄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봉쇄는 100% 효과적이다. 마치 강철 벽과 같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대이란 해상 봉쇄를 진행 중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스웨덴으로 출국하기 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구도 통행료 징수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고, 용납될 수 없다. 외교적 합의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는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며 완전히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선 “일부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다”면서도 “지나치게 낙관하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중재국인 파키스탄 측이 이날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상황을 더 진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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