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아파트 단지. 동아일보 DB
그런데 고시문 내용을 보면 비슷한 입지의 단지인데도 재건축 후 토지 가치 평가액에 큰 차이가 납니다. 선도지구 4곳 중 샛별마을, 양지마을, 시범우성 등 3곳은 모두 분당중앙공원을 이웃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전 현재 토지 가치(대표지번 개별공시지가)는 1㎡당 550만~576만 원 선으로 유사합니다.
재건축 후 토지 가치는 어떨까요? 샛별마을은 1㎡당 1355만 원으로 종전 대비 2.46배, 양지마을은 1㎡당 1446만 원으로 2.51배 오릅니다. 반면 시범우성은 1㎡당 2190만 원으로 종전 대비 3.89배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돼 있습니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7227만 원으로 다른 2개 단지보다 3.3㎡당 2500만 원 가량 높습니다. 시범우성 주민대표단 공동위원장은 “기준에 맞게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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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후 토지 가치는 향후 분양가 산정의 기반이 되고, 조합원 분담금뿐 아니라 공공기여 규모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런 만큼 각 단지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기효성 한아도시연구소 공동대표(가천대 도시계획학과 겸임교수)는 “완화받은 용적률 만큼 토지나 현금으로 공공기여를 내야 하는데 재건축 후 토지가치를 높이면 같은 면적의 토지를 내고도 공공기여를 더 많이 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남시는 해당 문제를 인지해 관련 용역을 진행해 9월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불필요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좀더 내실 있게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합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