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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미사일 ‘사르마트’ 연내 배치…사거리 3만5000km”

입력 | 2026-05-13 11:19:21


2026년 5월 12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속 사르마트(Sarmat)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 장면. 발사 장소는 특정되지 않았다.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Sarmat)’를 올해 말까지 실전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사르마트 미사일의 발사 실험 성공을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직후 나온 발표다.

푸틴 대통령은 사르마트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사일 시스템”이라며 탑재된 탄두의 총 위력이 기존 서방의 유사 무기보다 4배 이상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사르마트가 약 3만5000km으로, 준궤도 비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르마트는 1988년 구소련제 R-36M2 ‘보예보다(Voyevoda)’ 미사일을 대체할 예정으로, 핵탄두 10여개가 탑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개발 난항에 연이은 배치 시도 ‘무산’


러시아 측이 공개한 사르마트(Sarmat) 미사일의 모습. 엑스 갈무리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2011년부터 개발에 매진해온 중량급 ICBM이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 연설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신무기 중 하나”라며 사르마트를 처음 대중에 공개했다.

당초 러시아 정부는 사르마트 배치를 2022년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개발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되며 일정이 수차례 미뤄졌다.

이후 2023년에도 전투 임무 배치를 발표했으나 무산됐고, 이번에 또 다시 실전 배치를 선언한 것이다.

● 軍전문가 “정치적 목적 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6년 5월 12일 화요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담 중 막심 레셰트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뉴시스

군사 전문가들은 사르마트의 성능보다 시험 발사 성공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런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군사항공우주 부문 선임연구원 더글러스 배리는 “사르마트의 개발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며 “러시아 측에는 위력보다 발사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발사 실험을 군사적 목적보단 정치적 목적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유엔 군축연구소(UNIDIR)의 미사일 전문가 파벨 포드빅은 이번 시험이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성공한 사례라며 “이번 선언은 정치적 투자의 성격이 강하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그는 “엄격한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전력 균형이나 핵 억제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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