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소녀를 납치 살해한 미국의 택배기사 태너 호너가 법정에 출석한 모습(왼쪽)과 그의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된 피해 소녀의 모습.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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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7세 여아를 납치·살해한 전직 페덱스(FedEx) 배송기사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 과정에서는 피해 소녀가 마지막 순간까지 타고 있었던 차량 내부 음성 녹음이 공개돼 법정 안팎에 충격을 안겼다.
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텍사스 태런트 카운티 지방법원 재판부는 7세 여아 아테나 스트랜드를 살해한 전직 페덱스 배송기사 태너 호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호너는 지난달 재판에서 아테나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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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너는 아테나를 납치한 뒤 트럭 안에서 살해했고, 시신을 인근 숲속에 유기했다. 당초 호너는 수사 과정에서 트럭으로 아이를 실수로 쳤고, 당황한 나머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차량 내부 영상과 음성 기록을 통해 아테나를 위협한 정황이 드러나자, 자신의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가해자의 차량 안에서 아테나가 마지막 순간을 보낸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이 공개됐다.
선고 직후 아테나의 삼촌인 일라이자 스트랜드는 “가해자가 우리 가족에게 끼친 참담한 고통을 표현할 단어는 없다”며 흐느꼈다.
이어 호너를 향해 “당신은 한 가장을 파괴했다”며 “당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 아테나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되고 영원히 기려질 것이며, 사람들은 결국 당신을 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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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검찰이 법정에서 공개한 흑백 사진에는 아테나가 차량 운전석 뒤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에서 아이는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호너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운전에 집중하고 있었다.
한편 아테나의 유족은 호너를 고용한 페덱스 하청업체 빅톱스핀(Big TopSpin Inc)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이들 업체가 호너를 채용하기 전 신원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